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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사태 정리 (일자별 주요 사건)

즐거운여정 2024. 7. 28. 11:13

티몬의 모회사 큐텐은 제 2의 쿠팡이 되려는 목표로 아마존과 쿠팡이 따랐던 "존 말론의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했습니다. 이 모델은 손실을 감내하며 규모를 키우고, 노하우를 축적하며, 법인세 절감 효과를 누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쿠팡과 큐텐은 판매자에게 대금 지급을 늦추는 방식으로 무이자 단기대출 효과를 얻고,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늘려 수익을 창출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큐텐은 여러 악재로 인해 실패했고, 이번 티몬 사태는 그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배경지식: 존 말론의 비즈니스 모델

티몬의 모회사, 큐텐은 제 2의 쿠팡이 되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실패했습니다. 아마존, 쿠팡등이 적용한 "존 말론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번 티몬 사태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쿠팡과 큐텐의 공통점

손실 감내 및 규모 확대: 손실을 감내하며, 규모를 키운다. 규모의 경제를 일으키고 노하우를 축적. 법인세 절감 효과도 있음. 세금으로 나갈 돈을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대금지급 지연: 판매자에게 대금 지급을 늦게 함. 자체적으로 무이자 단기대출 효과.
플랫폼 이용자 증가: 충성도를 높여 구독료 따위의 수익 창출. 판매자에게 시장 제공으로 수수료 수익.

거대한 규모의 중요성

비즈니스 모델의 전제조건.
기업가치 상승으로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 가능.

목표

나스닥 상장: 나스닥은 "기업 흑자" 기준이 없기 때문에 상장 목표.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성공한 플랫폼 기업들의 정석 루트, 아마존이 대표적. 우리나라는 쿠팡, 배달의 민족 등이 있음.

티몬 사태 정리: 큐텐의 몰락 이유

우선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떠맡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당연하게도 손해를 보는 기간 동안 현금이 잘 순환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이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입니다. 만성적자를 감내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폰지사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므로 "현금 흐름"의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본다면 이해가 매우 쉽습니다. 쿠팡은 손실 감내에 성공하였지만, 큐텐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쿠팡과 티몬의 가장 큰 차이점

자금력: 쿠팡은 손정의의 비전펀드가 있었음. 3조원의 손실 감내.

대외적인 원인

금리 인상,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한국 시장 진출, 자본 잠식 상태로 인한 유동성 위기, 큐텐의 현금흐름과 자금 사정 악화.

결정적인 원인: 돈맥경화

티몬은 부족한 현금을 구하기 위해, 쿠폰을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정적인 실수였습니다. PG사가 티몬 측에 대금 결제를 거부한 이유가 됐기 때문입니다.

PG사는 티몬이 자신들로부터 2~3일 안에 판매 대금을 받으면서 고객에게는 상품권을 뒤늦게 제공하는 것을 정상 거래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았음.
티몬에 상품권 판매 중지를 요청했으나 무시됨.
PG사는 상품권 실제 구매자에게 공급될 때까지 결제 대금을 주지 않겠다고 '지급 보류' 조치.

PG사란 쉽게 말해, 우리가 온라인 결제할 때 이용하는 기업입니다. 이들은 소비자의 돈을 거래처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많은 돈을 다루기 때문에, 재무적 건전성과 신뢰도가 필수적입니다.

이들은 티몬의 쿠폰 판매 행위를 일종의 "소비자 기만"으로 판단하고 시정요구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해결이 되지 않자, 대금지급을 막아버린 것입니다. 이미 현금흐름이 막혀, "상품권 판매"에 사활을 건 티몬에게는 일종의 사망선고였습니다.

티몬은 왜 이토록 돈이 부족했을까?

존 말론의 비즈니스 모델은 "적자"와 "규모"를 전제합니다. 그러므로 많은 플렛폼 기업들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적자를 감내합니다.

문제는 티몬의 모회사 큐텐이, "규모"를 위해 기업들을 빠르게 인수해왔다는 것입니다. 인수한 기업들 또한 플렛폼 기업들이기에, 이미 적자에 시달리던 기업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성급한 M&A가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돈맥경화의 합리적인 이유입니다.

큐텐의 인수 전략

지분교환 방식: 티몬과 위메프 인수는 자본 없이 지분 교환 방식으로 이루어짐.
현금 인수: 인터파크커머스(1500억원), 위시(2300억원), AK몰(5억원) 인수에 현금 투입.

자금난 심화 원인

위시 인수: 2024년 2월, 1억 7300만 달러(2300억원) 현금 인수 결정타.
정산금 사용: 위메프나 티몬의 정산금을 끌어다 사용, 자금 유동성 악화.
큐텐 현금흐름 악화: 무리한 인수로 인해 큐텐의 현금흐름과 자금 사정에 큰 악영향.

티몬 사태 일자별 사건정리

2023년 말 이전
- 정산 지연 시작: 티몬과 위메프의 실질적인 자금난 및 정산 지연 사태 시작.
2023년 4월
- 야놀자: 큐텐에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전량 매각 계약 체결. 매각 대금 1871억원 중 현재 1657억원을 받지 못한 상태.
2024년 2월 13일
- 큐텐: 1억 7300만 달러(2300억 원)로 위시 인수. 티몬, 위메프 정산금을 끌어다 쓰면서 정산 지연 사태 심화.
6월 25일
- 티몬: 상반기 고객 감사 명목으로 티몬캐시를 10% 할인하여 판매.
7월 8일~10일
- 티몬: 티몬캐시 10% 할인 딜을 재판매. 티몬캐시 페이코 포인트 전환 한도를 200만원으로 상향.
7월 11일
- 큐텐: 언론 인터뷰에서 정산 지연 사태가 새로운 정책 도입과 쿠폰 적용 오류 때문이라 설명. 정산 지연 문제를 겪는 셀러와 개별 확인하여 해결하고 있다고 발표.
7월 18일
-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 귀국하여 티몬, 위메프 대표 등을 만나 사태 해결책 논의. 공정거래위원회는 큐텐코리아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
7월 20일
- 티몬: 마지막 해피머니 상품권 판매딜 46,300원에 판매. 중간부터 페이코 결제 막혀 피해자 양산.
7월 22일
- 티몬: 판매자를 대상으로 무기한 정산 지연 선언. 여행상품 문제로 대규모 셀러 이탈 및 소비자 피해 발생.
7월 23일
-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 티몬과 위메프 입점 셀러 대상 선정산대출 일시 중단.
- 티사이언티픽사: 자사 발행 이마트 상품권 사용 중지.
- 컬쳐랜드: SSG 머니 전환, 페이북 머니 전환, 스마일캐시 전환 등 일부 제휴 서비스 중단.
7월 24일
- 신한은행: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 선정산대출 중단.
- SGI서울보증: 티몬 선불충전금 및 지급보증보험 관련 보도자료 발표.
- 대형 유통업체 및 주요 여행사: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 중단.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에서도 철수 준비.
- 스팀, 갤럭시 스토어, 11번가: 결제 불가능. 주요 편의점 본부 해피머니 결제 중단 공지. 넥슨과 원스토어 해피머니 결제 중단.
7월 25일
- 공정거래위원회: 티몬과 위메프 본사에 시장감시국 조사관 투입.
- 금융감독원: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관련 브리핑.
- 모두투어와 하나투어: 티몬 상품 판매 중단 및 미납금 납부 요청, 법적 대응 시사.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도 판매 잠정 중단.
- 요기요 상품권 회수: 엠트웰브에서 티몬 정산 사유로 요기요 상품권 회수. 고객센터 대응 논란.
- 티몬과 위메프 공지: 홈페이지에 공지 게시.
- 원큐브마케팅사: 자사 발행 상품권 사용 중지.
- SPC그룹: 티몬, 위메프에서 판매한 SPC 모바일상품권 전액 환불 가능 조치. 해피머니와 해피포인트 연관 해명.
- SK스퀘어: 위메프 판매 11번가 기프티콘 유효기한까지 사용 가능 조치.
7월 26일
-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 기자회견 및 환불 신청 시작.
- 한국소비자원: 집단분쟁조정 절차 개시 안내.
- 네이버와 카카오: 티몬과 위메프 상품 노출 중단.
- 인터파크트리플: 티몬, 위메프와 계약 해지 통보.
7월 27일
- 티몬: 환불 중단 선언 및 일부 환불 재개.
-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티몬&위메프 전용 취소 접수창구 발표. 토스페이와 페이코도 이의제기 신청 창구 개설.